김병준 “文, 민노총과 결별 각오하고 노동개혁 나서야”

2018-11-18 10:59
노동개혁을 위한 여야정 라운드 테이블 구성 제안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동개혁을 위한 여야정 라운드 테이블 구성을 제안하면서 “민주노총과의 결별을 각오하고 노동개혁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청와대 일각에서도 말했듯이 민노총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며 “오히려 경제발전의 과실을 과도하게 가져가는 가장 큰 기득권 세력”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여당도 어찌하지 못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이 돼 투자와 산업구조조정 그리고 신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곧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에 어찌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늘어나겠습니까”라며 “오히려 더 포용적이지 못한 국가,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빈익빈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015년의 9·15 노사정 합의를 언급하면서 “비록 마지막 결실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당시 노사정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사회안전망 확충, 근로시간 관련 법제도 정비, 정년 연장을 위한 임금피크제 등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이러한 합의들을 다시 한 번 살펴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면 된다”며 “100미터가 안 되면 50미터, 25미터라도, 아니 한 걸음 출발이라도 해보자는 것이 저의 호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