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종혁 "日 강제동원, 독일 능가하는 악랄한 범죄" 강력 비판

2018-11-16 18:06
北대표단,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내일 오전 귀국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8아시아태평양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답사를 하고 있다. 2018.11.16 [사진공동취재단] 
 

방남 중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강제노역과 성노예 등 일본은 각종 전쟁 범죄에 대해 70년이 지난 오늘까지 사죄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며 일본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욱이 조선민족의 말과 글, 역사, 사람의 성과 이름마저 없애려 한 일본의 책동은 지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유태인을 대상으로 파쇼 도이칠란드(독일)가 자행한 잔인한 인종 말살 범죄를 능가하는 가장 악랄한 민족말살 범죄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리 부위원장은 "(일본은) 자기 범죄를 축소 은폐하고 부정하며 오히려 찬양으로 돌아서 재침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직접 강제 납치 범죄 진상을 조사하고 전모를 공개하며, 피해를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 배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이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평화 대화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일제 강제노역, 보상 문제와 남북관계,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남북과 일본 측의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또 그는 "세 차례 북남 상봉과 북미 순회 상봉, 공동 선언문 채택 등은 아시아 태평양에 도래하는 평화의 시대를 알리는 선언이다"며 "북과 남이 손을 잡고 일본의 죄악을 파헤치며 다시는 후대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경기도의 초청을 받아 지난 14일 방남한 리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5명은 15일 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 농업기술원 등 첨단 시설을 둘러보고, 지역 간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경기도 측과 의견을 나눴다.

16일 오전에는 버스를 타고 일산 호수공원 근처를 둘러봤다. 북 대표단은 경기도에서 추진중인 북한 옥류관 국내지점 유치 후보지를 둘러 봤다고 전해졌지만, 경기도 관계자는 "단순히 체류하는 호텔 주변을 버스를 타고 둘러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서 북한 대표단은 17일 오전께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