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총 1000억달러 깨졌다…"1년 만에 처음"

2018-11-15 13:33
하드포크 불확실성 투매 촉발‥비트코인 가격 6000달러 붕괴 투매 가속, 美증시 급락 영향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0억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께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 1시 5분 현재 시총은 약 962억9000만달러. 비트코인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밑돌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가상화폐 시총을 집계하는 코인마켓캡은 전날 다시 거세진 투매 바람에 24시간 새 날아간 전체 가상화폐 시총이 150억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전체 시총은 약 1850억 달러로 올 들어 70% 이상 쪼그라들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5390.12달러로 9% 추락하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 시간 현재 가격은 5541.42달러로 반등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기존 비트코인과 새로운 버전의 비트코인이 탄생하는 '하드포크(hard fork)'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매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이날로 예정된 하드포크를 앞두고 투매가 본격화했다는 것이다. CNBC는 또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를 밑돌게 되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한 매도 주문이 자동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술 분석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가을 들어 6400달러 선에서 머물렀다.

애플 실적 악화와 달러 강세 우려로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가상화폐 시장에 부담을 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