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김병준, 내가 수족이냐?…복종 강요 실수한 것"
2018-11-14 16:26
"민주주의 정당에서 어떻게 기강을 얘기하나"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내가 그 분의 수족이 아니다"라며 "복종할 것을 바랐다면 진작에 말했어야 한다. 실수하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비대위원장이 '팔을 자르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 분이 대통령이고 내가 비서면 (그런 표현을) 이해하지만 내가 그 분의 수족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전 변호사는 김 비대위원장이 '당의 기강'을 강조하는 것을 겨냥해 "획일적으로 움직이는 군사정권 하의 정당이면 모르겠지만, 오늘날 민주주의 제도 하의 정당에서 어떻게 기강을 얘기하느냐"고 했다.
전 변호사는 "조강위원 회의에서 프로그램을 논의했고 (조강위원들이) 동의했다"며 "그 프로그램대로 한국당을 개혁했다면 일어설 수 있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했다. 이어 "꿈은 사라졌다 한국당에 미련이 없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한국당은 정파가 있는 정당이 아니다. 계파가 있는 사조직 정당"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지금이야말로 인사를 바꿀 때"라며 "지금 안 바꾸면 안 된다. 한 달 두 달 뒤 바꾼다? 늦다고 본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자, 대한민국 미래가 걸려있는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흔히 말하는 보수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