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디어파크 신철승 PD "故신성일 유작 '소확행', 아주경제가 완성한다"
2018-11-15 00:00
신철승 PD는 “생전 신성일 선생님께서 ‘요즘 영화들이 너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많다’며 아쉬워하셨다. 3년 전쯤 ‘가족의 화해와 힐링을 담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작품의 시나리오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소확행’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직접 기획 및 시나리오를 맡았을 정도로 영화 ‘소확행’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었던 신성일은 눈을 감기 전까지도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PD는 “신성일 선생님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비서였던 채희덕 실장님이 (신성일의) 임종을 지켰다고 하더라. 채 실장님이 말하기를 신 선생님께서 인터뷰하듯 ‘소확행 영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성일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마치고 눈을 감았다고 하더라. 마지막까지 영화만 생각하셨다”며 작품에 대한 고인의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제작사를 비롯한 이장호 감독, 주연배우인 안성기, 박중훈 등이 “故신성일 선생님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영화 제작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 상황은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미디어파크 대주주였던 아주경제와 신철승 PD가 소속된 바비아나필름이 공동제작을 통해 영화 제작 전면에 나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신 PD는 “본래 미디어파크는 교양·다큐·예능 제작을 하던 제작사인데 대주주인 아주경제와 만나며 영화 제작까지 하게 되었다. ‘흥행보다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미디어파크와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의 뜻이 첫 작품인 ‘지렁이’를 탄생시켰고 故신성일 선생님의 기획 유작인 ‘소확행’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현재 미디어파크는 기존에 맡았던 교양·다큐·예능 제작에 전념하고 대주주인 아주경제와 주식회사 바비아나필름에서 공동제작을 맡아 ‘소확행’ 제작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를 포함한 박중훈 안성기 배우들까지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확행’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뜻한다. 이장호 감독과 故신성일 배우는 ‘소확행’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가족 간의 화해와 힐링, 행복을 담은 이야기를 그려내고자 했다. 3년 전 기획 당시에는 ‘행복(happiness)’이라는 가제로 준비 중이었으나 동명 영화와의 차별성을 위해 ‘소확행’이라는 제목으로 확정 짓고 내년 초 제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