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10 두뇌 '엑스노스 9' 공개... AI 연산속도 7배 향상

2018-11-14 11:10
신경망처리장치 내장해 자체적으로 AI 작업 가능
전 세대 대비 싱글 코어 성능 약 20%, 전력효율 40%, 멀티코어 성능 15% 향상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9(9820)'을 14일 공개했다.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가칭)'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과 통신 속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연산 속도를 약 7배나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4세대 CPU 코어를 적용하고 설계를 최적화해 성능과 전력효율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3세대 대비 싱글코어성능이 약 20% 높아졌으며, 동일 성능에서의 전력효율도 약 40% 개선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맞게 각 영역의 코어가 유기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옥타코어 CPU 구성을 최적화해 멀티코어 성능을 약 15% 개선했다.

영상·음성 인식 등에 활용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해 AI 연산 능력도 강화됐다.

빠른 연산 속도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같은 응용처에서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역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제공할 수 있다.

NPU는 기존에 클라우드(Cloud)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AI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할 수 있게 해(On-Device AI) 민감할 수 있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Mali-G76)를 탑재해 이전 제품(9810) 대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약 40%, 동일 성능에서의 전력소모를 약 35% 개선했다. 업계 최초 8CA(주파수 묶음) 기능과 초당 2기가비트(Gbps) 다운로드 속도의 통신이 가능한 모뎀을 탑재한 것도 특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최초로 8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LTE Cat.20 8CA)로 데이터를 최대 초당 2기가비트(Gbps) 속도로 다운로드 가능하고, 초당 최대 316메가비트(Mbps) 속도로 업로드 할 수 있다.

초당 2기가비트는 FHD(초고화질) 고화질 영화(3.7기가바이트)를 약 15초 만에 다운로드 가능한 속도다. 고해상도 인터넷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거나 다중 접속 온라인게임(MMOG)을 지연 없이 구동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세대 이동 통신(2G)부터 4세대 이동 통신(4G)까지 총 6가지 통신 모드를 모두 지원해 신제품을 탑재한 모바일 제품은 전세계 어디에서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장 상무는 "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 AP에도 향상된 연산 능력과 효율성이 필요하다"며 “엑시노스 9은 NPU, 고성능 4세대 코어, 2기가비트급 모뎀, 강화된 멀티미디어 성능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9을 연내 양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