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은행에 밀리는 교통은행" 중국 5대은행 지위 '무색'
2018-11-14 10:25
매출, 순익, 시총 등 방면에서 초상은행이 앞서
총자산은 여전히 교통은행이 압도
총자산은 여전히 교통은행이 압도
공농중건교(工農中建交). 중국 5대 은행으로 꼽히는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은행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이중 교통은행의 지위가 예전만 못해 보인다. 매출·순익 방면에서는 다른 4대 은행에 크게 뒤처진 데다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초상은행에 추월당한 것.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올 1~3분기 중국 은행권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은행 매출과 순익은 각각 1578억3200만 위안(약 25조6800억원), 573억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7%, 5.3% 늘었다.
이는 중국 4대은행 중 순익이 가장 적은 중국은행의 3분기 당기 순익인 441억9000만 위안을 조금 웃도는 것이다.
사실 초상은행이 교통은행 실적을 추월한 건 이미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교통은행은 이미 2015년 매출 방면에서 초상은행에 추월당했다. 그리고 지난해 1분기엔 순익 방면에서도 초상은행에 추월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올 들어 두 은행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새 교통은행 주가 상승폭은 초상은행에 크게 못 미쳤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교통은행과 초상은행 주식은 지난 2014년 3월 저점과 비교해 각각 161%, 388% 남짓 오른 상태다. 12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종가 기준 교통은행과 초상은행 주가는 각각 5.84위안, 28.56위안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이미 초상은행이 앞질렀다. 12일 종가 기준 초상은행과 교통은행 시총은 각각 7203억, 4337억 위안으로, 2866억 위안 남짓 차이가 난다.
또 다른 은행인 흥업은행도 교통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다. 올 1~3분기 흥업은행 매출과 순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95%, 7.32% 늘어난 1146억1900만 위안, 506억100만 위안을 기록, 교통은행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총 자산으론 여전히 교통은행이 초상은행과 흥업은행을 훨씬 앞지른다. 3분기 말 기준 교통은행 총자산은 9조3915억 위안으로, 초상은행과 흥업은행은 각각 6조1172억 위안, 6조5432억 위안을 기록했다.
둥시먀오(董希淼)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고급연구원은 "자산규모가 적은 초상은행이 매출과 순익 방면에서 교통은행을 뛰어넘은 건 중소은행에 커다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