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차그룹, 초과자본금 주주 환원해야”

2018-11-14 08:03
사업 통한 현금 흐름, 왜곡되고 불투명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초과자본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라고 요구했다.

엘리엇은 13일 현대차그룹에 보낸 서신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심각한 초과자본 상태로 현대차가 8조∼10조원, 현대모비스가 4조∼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잉여현금흐름의 불투명한 운영으로 인해 상당한 자본이 비영업용 자산에 묶여 있다”면서 “주주환원의 수준이 업계 기준에 지속적으로 미달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금흐름에 대한 일관되지 못한 보고 방식으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사업을 통해 발생되는 실제 현금흐름이 왜곡되거나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엘리엇은 기존 개편안이 철회되고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차그룹은 기업구조에 대한 개편을 진전시키기 위한 어떠한 실질적인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3개사에 독립적인 신규 사외이사 선임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초과 자본금 환원 및 자사주 매입 △현대차그룹이 지난 5년간 인수한 비핵심 자산에 대한 전략적 활용 검토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