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싱가포르 도착…내일 푸틴과 정상회담
2018-11-13 19:04
한러 정상회담, 비핵화 진전안 논의 관측…대북제재 완화 이슈 거론 가능성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6일까지 3박4일간 싱가포르에 머무르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4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및 인도 지역과의 교역 확대 및 협력관계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아세안 국가 정상들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및 메콩강 유역 국가들인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정상들과 만나는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또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알셉·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동시에 주요국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러 정상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을 추동하기 위해 비핵화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해 온 점을 고려하면 양국 정상이 이 문제를 놓고서도 의견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러 정상은 비핵화 문제 외에도 신북방정책 협력 문제를 의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라오스 정상과의 회담에서 신북방정책과 짝을 이뤄 남북 경제축을 구성하게 될 신남방정책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6일에는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한 뒤 18일 5박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