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엠아이텍 대표 "올해 미국진출…3년 내 세계 3위 석권 목표"

2018-11-13 18:25

박진형 엠아이텍 대표.[사진=이보미기자]

박진형 엠아이텍 대표는 "올해 미국시장에 진출하고, 현재 국내 점유율 1위, 글로벌 5위로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데 향후 3년 안에 비혈관 스텐트 세계 3위 안에 들어가는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의료기기 기업 엠아이텍은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엠아이텍은 삼입형 의료기기의 일종인 비혈관 스텐트 제조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 초탄성과 온도 의존성 형상기억 특성을 가진 나이티놀 소재의 자가 팽창형 스텐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미국, 일본, 유럽, 중국으로부터 국제 특허권을 확보하는 등 불모지였던 국내의 의료기기 제조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시너지 이노베이션에 인수된 이후 올해 내시경 분야 글로벌 1위인 올림푸스와 손잡고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엠아이텍은 미국에 진출한 첫 해지만, 올림푸스의 유통망을 활용해 올해 매출 40억원 달성을 자신한다. 박 대표는 "기존에 FDA 승인을 받은 3종 이외에 최근 2개 제품에 대한 승인을 추가로 받았다"며 "내년에도 3~4개 제품의 추가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경쟁사인 보스턴사이언티픽에도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이 보유한 비혈관 스텐트 제품군은 100여 종에 불과하지만, 엠아이텍은 300여 종으로 다양한 제품 경쟁력 덕을 봤다. 엠아이텍은 이외에도 유럽 등 의료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73%를 해외 시장에서 올렸다.

또한 성장 전망이 높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세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진출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엠아이텍은 FDA 승인 품목 확대를 통해 스텐트 사업의 경쟁력과 함께, 비뇨기과 쇄석기, 피부미용기기 등 미래시장을 선도할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사업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엠아이텍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매출처가 확보된 안정된 기업"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영역 확장과 글로벌 의료기기 강소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엠아이텍의 작년 매출액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57억원을 기록해 올 한해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엠아이텍은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9~20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700만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3900~4500원이다. 희망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315억원을 조달한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