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수입물가지수 4년 1개월 만에 최고

2018-11-13 07:58
​D램 수출물가, 2년 반 만에 최대 폭 하락

[사진=신화통신]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4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92.06으로 한 달 전보다 1.5% 올랐다. 이는 93.03을 기록한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물가가 오른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 탓이다. 10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9.39달러로 한 달 전(77.23달러)보다 2.8% 올랐다.

상황이 이렇자 원재료 수입물가가 3.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중간재는 1.0% 올랐고 자본재(0.5%), 소비재(0.6%) 수입물가도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3.7%), 천연가스(LNG·2.8%), 철광석(7.7%)이 크게 올랐다. 중간재 중에서도 벙커C유(7.4%), 프로판가스(10.1%) 등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수입물가가 많이 뛰었다.

수출물가지수는 88.32로 0.5% 올랐다. 이는 2014년 11월(88.57) 이후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이 0.9% 상승하며 수출물가를 밀어 올렸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0.2%, 공산품은 0.5%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신선수산물(3.5%), 경유(4.4%), 벙커C유(9.6%), 합금철(14.0%)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D램의 수출물가는 4.9% 하락했다. 하락률은 2016년 4월(-10.8%) 이후 가장 컸다. 지난 8월(-0.1%)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도 4.3% 떨어졌다.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는 작년 11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최근 D램 공급이 많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발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3% 하락했으나 수입물가는 0.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