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블랙핑크 '제니', 하고싶은 거 다해~ "'여자 GD' 열정으로 이뤄낸 홀로서기"

2018-11-13 00:00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블랙핑크' 멤버 중 첫 주자로 솔로 활동에 나선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논현동에 위치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제니 'SOL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한 제니는 멤버들 중 솔로 활동을 가장 먼저 시작하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제니를 시작으로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단단한 팀의 결속력 만큼이나 4명의 멤버들이 솔로로서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니는 블랙핑크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솔로 데뷔를 하게 됐다. 제니에 이어 각 멤버들이 모두 솔로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솔로 첫 주자이기에 나름 부담이 컸을 것으로 짐작됐지만 제니는 차분한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갔다. 

제니의 솔로곡 'SOLO' 역시 블랙핑크의 모든 곡을 작업했던 테디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작곡에는 24도 참여했다. 'SOLO'는 팝적인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힙합곡이다.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코드와 간결한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는 덤이다. 

제니는 "곡 자체는 재미있는 비트가 있다. 좀더 제 외면과 내면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나약하고 순수한 소녀가 있다면, 독립적이고 강한 모습의 여성의 모습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막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공개했다. 진짜 음원이 나온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차근차근 느껴봐야겠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가 첫 주자라고 정해져서 시작한게 아니다. 다른 멤버들도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저는 제 모습을 재미있게 담아서 보여드리고 싶다. 물론 앞으로 있을 블랙핑크 첫 주자라는 건 부담이 있지만, 솔로 제니의 앨범이라기보다 '블랙핑크' 전체 활동의 연장선으로 이때까지 보여드린 블랙핑크 활동의 일환이다"고 강조했다.

제니는 "내가 무대 위에서는 강하고 카리스마있는 퍼포먼스를 위주로 하다보니, 실제로 그럴 거라고 다들 생각한다. 그러나 나를 만나보면 '소녀소녀하다'고 해준다. 블랙핑크에서 활동했을 때보다 한층 섬세하고 제니라는 사람을 표현하려고 했다. 나를 가깝게,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양현석 회장은 첫 주자 제니에게 어떤 격려를 건넸을까? 제니는 "매일 문자를 받았다. 의상 하나하나 신경을 써주셨다. '나가서 다 죽이고 와라'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내가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고 '너는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수줍어하냐'고 하셨다. 그런 모습을 떨치고 자신감을 찾으라는 뜻 같다"고 고백했다.

또 "테디 오빠랑 작업을 한지 수년이 지났다. 블랙핑크 작업하는 과정에서도 내가 테디 오빠가 뚝딱뚝딱 만든 가이드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너의 솔로곡이다'라고 준비했다기 보다, '새로운 곡이 있는데 녹음을 해보자'라는 상황이었다. 블랙핑크 음악은 항상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 한명 한명의 개성을 담아준다. 그러나 이번 곡은 완곡을 처음으로 하다보니,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분들 참고해 곡을 완성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멤버들은 뭐라고 했을까. "웃으면서 잘하고 오라고 격려의 말을 해줬다. 멤버들 덕분에 긴장이 풀리면서도 생기기도 한다"고 했다.
 
제니는 ‘SOLO’를 통해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고. 외면과 내면 안에 공존하는 연약한 소녀의 모습과 독립적이고 강한 여성이 동시에 드러난다고 했다. 이별 후에도 슬픔에 얽매이지 않는 당당한 솔로를 표현했다.
 
이에 대해 제니는 "저에 대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소녀다운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도 봐주시면 좋겠다. 깜짝 놀랄만한 제 모습보다는 블랙핑크보다는 더 디테일한 제 모습을 담았다. 저를 한층 더 가깝고 자세히 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제니는 "보컬로 완곡한 것도 처음이고 노래 전체를 100% 참여한 것도 처음이다. 혼자서 무대를 하는 것도 처음이기에 퍼포먼스에도 집중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안무에 정해진 이름이 없다고 이름을 붙여달라고 부탁하기도.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약 6년간 연습생 생활을 견뎌낸 제니는 "연습을 하며 스스로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블랙핑크 활동을 하며 멤버들에게 의존을 했었다. 그러나 다시 연습생 시절로 돌아가서 혼자 무대에서 많은 공간을 채워야 한다는 감정을 되살리며 활동해야 할 것 같다. 처음에는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상상도 못했다. 나도 아직 정리가 안되지만 내가 나에게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게 잘 해내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블랙핑크 활동 때와 달리 이번엔 내가 100% 참여해 '제니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보컬로서 노래를 완곡을 소화하는게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이 그 점을 재미있게 봐주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차갑고 무뚝뚝한 면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제니는 "의상을 준비할 때나 뮤직비디오 찍을 때 내 의견을 많이 들어주셨다. 하고 싶은건 원없이 다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제니의 목표는 무엇일까. 제니는 "제가 아직은 어떻게 말할 때는 아닌 것 같다. 1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기다리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 롤모델로 삼는 가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제니를 보면 여자 지드래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고. 제니는 "너무 감사하다. 여자 GD라는 타이틀이 좋다. 그러나 지드래곤 선배님은 남자이고 전 여자다. 여자로서 멋있는 부분이 뭘지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많은 선배님들이 컴백하신다는 것을 안다. 저는 블랙핑크 첫 주자인만큼 타이틀에 폐가 가지 않게 할 것. 당당히 같은 자리에서 무대를 꾸미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또한 "이번주는 음악 방송 결방이라고 들었다. 다음주까지 저를 궁금해하시며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를 앞두고 있다. 제니는 "리사가 너무 너무 기대하고 있는 방콕도 간다. 너무 떨리고 빨리 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전세계의 블링크를 찾아가겠다'라고 말한 것이 현실이 되었다"고 전하며 기뻐했다. 
 
제니가 컴백하는 11월은 '가요계 전쟁터'다. 제니는 "많은 선배님들이 계실 것 같다. 나는 그 앞에서 기 눌리지 않고 블랙핑크의 첫 주자이기 때문에 그 타이틀에 폐가 가지 않게 당당히 활동하고 싶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니는 '여자 GD'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내 포지션은 물론이고 남다른 패션감각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제니는 "너무 큰 칭찬이다.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다. 앞으로도 그 길을 잘 밟아서 그 타이틀을 갖고 있는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니는 연말 시상식에 대해서는 "참여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첫 미니 앨범으로 활동해서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사랑해주신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시상식은 재미있게 즐겨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니는 오늘(12일) 오후 6시 신곡 'SOLO'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