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D-3] 'In 서울' 대학 향한 질주… 수능 유의사항 꿀팁 총정리

2018-11-12 14:53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나흘 앞둔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종로학원에서 수험생이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신의 인생이 걸린 실로 중차대한 평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잠깜의 실수로 인해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수험생들에게는 남은 3일 동안 원활한 컨디션 조절 및 건강관리를 통해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수능 전날부터 수능 당일까지 수험생이 챙겨야 할 준비물과 유의사항을 명확히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능하면 떠오르는 매서운 영하권 추위. 올해 수험생들은 수능 한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교차가 무척 크고 미세먼지가 짙어질 가능성이 있어 기관지가 약한 수험생은 마스크를 챙기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 컨디션 유지 필요··· "소화 잘 되는 음식 섭취해야"

수험생은 시험 당일 9시간 가량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며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막바지 컨디션 관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남은 기간 동안에는 생체리듬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무리하게 수면 시간을 줄이며 학습 시간을 늘려서는 안 된다. 반면 수면 시간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충분한 휴식은 취하되 시험 당일의 일정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최소한 하루 5시간은 수면을 취해야 하며, 숙면을 위해서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기 전인 새벽 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입맛이 없어도 끼니를 거르지 말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당질을 섭취해야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할 수 있으므로 당질 식품(빵 또는 밥)을 포함해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단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되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시간에 쫓기는 만큼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위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 쉬운데, 이러한 식단은 위장에 부담을 주어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커피나 에너지 음료에 의지하는 것 역시 금물이다. 카페인이나 에너지 드링크는 일시적인 각성작용으로 사고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지만 오후 시간 카페인을 섭취하면 밤에 잠들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양질의 깊은 수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아울러 수험생에게 많이 선물하는 엿이나 찹쌀떡 등은 당분을 주로 함유해 두뇌 활동에 필요한 당을 빠르게 공급하지만 지나치면 혈당의 급격한 변화로 신경과민이나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수능 전날인 14일 예비소집··· "시험장 반드시 숙지해야"

수능을 하루 앞둔 14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고사장에서 예비소집이 이뤄진다. 예비 소집일에는 수능 원서접수증 상단에 표시된 장소로 찾아가 수험장을 미리 답사하면 된다. 답사를 할 때에는 주거지에서부터 수험장까지의 이동 경로와 시험에 응할 교실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미리 지정된 자리에 착석해보고 의자나 책상 등의 용품에 하자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만약 하자가 있다면 해당 수험장의 교무실이나 설비 담당자를 찾아 교체를 요청하면 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예비소집일에 참석한 응시자들은 수험표에 기록된 '선택 영역 및 선택과목'이 응시원서로 접수한 본인의 선택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험 당일에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기간만료 전 여권이나 청소년증, 학생증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책상 위에 놓아 둬야 하니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때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인화한 사진 1매를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고 임시수험표를 재발급 받으면 된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397명이 늘어난 59만4924명이 지원했다.

◆수능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 전자식 시계 반입 불가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시계도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없는 시침과 분침이 있는 순수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할 수 있다.

교육부는 1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학생들은 수능 시험 전날 예비소집일에 참석하면 수험표와 함께 유의사항 안내문을 받아볼 수 있다. 수험표를 받으면 반드시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을 확인하고 시험장 학교 위치도 사전 확인해야 한다.

1교시(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마찬가지로, 감독관으로부터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지급받고 유의사항을 들은 후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하게 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매와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장에 설치된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해 재발급 받아야 한다.

올해 수능에서도 휴대 가능한 시계에 대한 점검을 엄격히 진행할 예정이다. 감독관은 1교시, 3교시 시험 시작 전 휴대한 시계를 뒷면까지 철저히 점검한다. 지난 수능시험에서도 72명의 수험생이 휴대폰, 전자기기 등 반입금지 물품을 소지해 성적이 무효로 처리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반입금지 물품을 불가피하게 가져온 경우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4교시 한국사는 필수로 응시해야 하고 미응시할 경우 해당 시험이 무효가 된다. 또 한국사 이후 탐구영역 선택과목(사회·과학·직업탐구) 시험시간에는 모든 과목 문제지와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가 함께 제공된다. 수험생은 시험시간별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머지는 봉투에 넣어 의자 아래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

수험생은 답안 작성을 끝내도 매 교시 시험 종료 전에 시험실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시험장에서 귀마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하되 불가피한 경우 매 교시 시작 전 감독관이 직접 손으로 확인 하는 등 검사를 진행한다.

◆'수능 부정행위' 4교시 탐구영역서 가장 많이 발생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 중 절반가량은 4교시 탐구영역 유의사항을 지키지 않았다가 낭패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사 외에 한 과목 또는 두 과목을 택하는 탐구영역의 경우 시간별로 자신의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두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학년도) 수능에서 매년 200명 안팎이 부정행위자로 적발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4학년도에는 부정행위가 188건이었고, 2015학년도에는 209건, 2016학년도에는 189건, 2017학년도에는 197건이었다.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전년 대비 22.3% 급증한 241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예년에는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갖고 있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지난해에는 4교시 탐구영역 응시방법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113건으로 전체 부정행위 중 절반가량(46.9%)을 차지했다. 한 해 전(2017학년도 69건)보다 63.8% 급증한 숫자다.

한국사 외에 한 과목 또는 두 과목을 택하는 탐구영역의 경우 시간별로 자신의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두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면 부정행위다.

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대기시간에 다른 시험 준비를 하거나 답안지를 작성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4교시 응시방법은 전년도와 차이가 없었는데 유독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이 많았다"며 "올해는 유의사항을 4교시에 방송으로 고지하고 감독관이 두 번 읽어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정행위 가운데 4교시 응시방법 위반 다음으로 많았던 유형은 전자기기 소지(72건)였고, 시험 종료 후 답안 작성(40건)과 기타(16건)가 뒤를 이었다. 기타 유형은 시험 시작 종(본령)이 치기 전에 문제를 풀기 시작하거나, 책상 속에 책이 들어있는 경우, 전자기기 외에 시험 중 휴대하지 못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었던 경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