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킬러콘텐츠는 스포츠"...美 버라이즌, NBA VR 중계 선봬
2018-11-12 13:26
새크라멘토 킹스와 제휴...360도 VR로 경기 관람
버라이즌 CEO "5G에서 콘텐츠 매우 중요"
버라이즌 CEO "5G에서 콘텐츠 매우 중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미국과 한국 등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처음으로 개시된다. 5G 초기에는 스포츠 중계와 같은 콘텐츠가 핵심 서비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폰아레나 등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미 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와 손잡고 5G 기반의 몰입형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 프랜차이즈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버라이즌은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새크라멘토 킹스 홈구장인 골든1센터(Goden 1 Center)를 방문한 관중은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농구 경기를 360도 VR로 시청할 수 있다. 360도 VR은 여러 대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연결해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브라이언 머큠 버라이즌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새크라멘토 킹스와 시연하는 이번 서비스로 5G로 구동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며 “우리는 5G와 관련한 경험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휴는 5G가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뿐만 아니라 몰입형 콘텐츠의 성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5G 망 구축 초기에는 규제가 얽혀있고 사업 규모가 큰 원격의료나 자율주행차 등보다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주요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보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역이 단기적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란 얘기다. 버라이즌은 내년 1월부터 3개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 운영할 계획인데, 이 중 하나가 미디어 부문이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게임, 뉴스 등을 맡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포츠 중계 앱 U+프로야구와 올해 U+골프를 출시하며 “5G 상용화 이후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는 스포츠 영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