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거 뒤 시장 관심은 물가로…가파른 상승 예상
2018-11-11 14:01
예상치 넘는 상승은 증시에 악영향…유가 하락 계속되면 연말에 진정될 수도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고 이제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물가로 옮겨왔다. 민주당의 하원 장악과 공화당의 상원 장악으로 양분된 선거 결과는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향후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 9일 뉴욕증시는 선거 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다우존스종합지수는 0.77% 하락했으며, S&P 500도 0.92%나 떨어졌다. 이처럼 뉴욕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물가에 대한 우려 탓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 노동부는 9일(이하 현지시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0월에 무려 0.6%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폭의 상승률이다. 또 PPI는 전달인 9월의 상승률인 0.2%에 비해 크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1년 전보다는 2.9%가 오른 것이다. 시장예상치는 0.2%에 불과했다.
시장은 14일에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되는만큼 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거세질 수 있다고 CNBC 등은 지적했다. 예상치를 넘어서는 물가상승폭은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하면서 향후 경제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10월 물가상승은 이달 유가 상승 탓이 크다면서 최근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달과 12월에는 물가상승폭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상반기보다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2.7%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분기의 3.5%와 2분기의 4.2%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