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대중교통 이용한 댕댕이..왜?
2018-1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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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외출을 감행한 반려견 빈스. |
[노트펫] 검은 개 한 마리가 주인 없이 대중교통을 타서, 승객과 견주를 놀라게 했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6일(현지시간) 전했다.
필리핀에서 군용 지프를 개조해 만든 대중교통수단 ‘지프니’에 검은 개 한 마리가 올라탔다. 주인도 뒤에 따라 탈 줄 알았지만, 그 개 뒤에 아무도 없었다.
테트 타푸야오는 퇴근길에 탄 지프니에서 그 개를 보고, 근처에 있던 승객에게 견주냐고 물었지만 그 승객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개가 혼자 지프니를 타고 가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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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지프니에 오른 반려견 빈스. |
승객 모두 그 개가 어디까지 갈지, 어디에서 내릴지, 그리고 주인과 만날지 궁금해 했다.
지프니는 계속 달리다가, 차량 정체 구간에 들어섰다. 지프니 옆에 필리핀의 다른 대중교통 ‘멀티캡’이 서있었다. 멀티캡 안은 승객으로 가득했고, 멀티캡 승객들도 그 개를 보고 웃었다.
그런데 그들 중 한 아이가 “오 이런! 빈스잖아!”라고 외쳤다. 다른 아이도 그 개를 손으로 가리키며 “엄마! 빈스에요!”라고 말했다. 그 개의 이름은 ‘빈스’였던 것.
결국 아이들의 엄마는 멀티캡에서 내려서, 지프니 안의 빈스를 데려갔다. 견주의 조카딸 클라리스 카리요는 “가족은 빈스를 데려가는 수밖에 없었다”며 “빈스는 반려견 조련을 받지 않은, 그냥 평범한 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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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품에 무사히 돌아온 빈스. |
빈스가 지프니를 타게 된 이유는 이랬다. 매일 가족들이 빈스만 남겨두고 외출하자, 빈스는 가족들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따라 나섰다가, 지프니에 올랐다. 전에 가족이 빈스를 데리고 지프니를 탄 적이 있어서, 빈스는 지프니와 친숙했던 것.
다행스럽게도 지프니가 가족이 탄 멀티캡과 마주쳐서, 빈스는 가족을 잃어버리지 않게 됐다. 테트 타푸야오가 촬영한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 게시 한 주 만에 조회수 253만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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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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