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한국 사격장서 실탄 2발 훔쳐 달아나…경찰 잠복수사에 체포
2018-11-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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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실내사격장 간판[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실탄 2발을 훔쳐 달아난 일본인이 약 9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일본 국적의 피트니스 트레이너인 A(24) 씨는 함께 입국한 화교 B(43) 씨와 관광목적으로 한국에 왔다. 이 둘은 트레이너와 고객으로 만난 사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 평소 총알을 좋아했고, 사격 도중 실탄을 보고 집에 장식해놓기 위해 훔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실내사격장에서 사격하다가 안전요원이 실탄을 교체해주는 사이 옆 사로에 놓여있던 실탄 10발 중 2발을 훔쳤다. 경찰은 사격장 감독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출입대장에 적힌 A씨 일행의 여권 번호, 체류 호텔 등 정보를 입수했고 이들에 대한 긴급 출국 정지를 출입국 관리 당국에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15분쯤 명동 호텔 인근 마사지시술소로 들어가려던 A씨와 B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16일 영화계 종사자 C(36)씨가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