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연체율, 중기대출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

2018-11-07 14:26

[금감원]

경기 불황으로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두 달 연속 뛰던 대출 연체율이 한풀 꺾였다.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떨어졌는데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효과와 신규연체 발생이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0.61%)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연체율(0.56%)에 비해서도 0.02%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과 신규연체 발생규모 축소 등으로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전월인 6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늘었다. 반면 신규연체채권규모는 지난 9월 1조3000억원으로 전월인 1조4000억원대비 1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9월 중 연체채권 잔액은 8조6000억원으로 1조원이 줄었다.

차주별 현황을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9월말 0.79%로 전월 말 0.88% 대비 0.09%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8%로 전월 말 1.80%대비 0.02%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9월 말 0.55%로 전월 말 0.66%대비 0.11%포인트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4%로 전월 말 0.37%대비 0.03%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9월 말 0.26%로 전월 말 0.30% 대비 0.04%포인트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0.19%로 전월 말 0.21%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9월 말 0.42%로 전월 말 0.50% 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