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5·18 계엄군 성폭행' 통렬히 반성·머리숙여 사죄"

2018-11-07 10:2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성폭행을 자행했다는 사실이 국가기관 공식 조사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8.11.7 [연합뉴스]



정부조사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 인권침해 행위가 확인된 것과 관련, 정경두 국방장관은 7일 "정부와 군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정 장관은 '5·18 계엄군 등 성폭력 조사결과에 따른 사과문' 발표에서 "정부 조사에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인권 침해행위가 확인됐다"면서 머리를 숙여 사죄했다.

정 장관은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바랐던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여성을 인권을 짓밟은 참혹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계엄군 지휘부의 무자비한 진압작전으로 무고한 여성 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것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위한 존재해야 한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 군의 책무이자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국방부는 앞으로 출범하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피해여성들의 명예 회복과 치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