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건실하고 투명한 뉴 경총으로 탈바꿈 할 것”
2018-11-07 09:00
고용부 지적 사항 철저히 시정...정부의 과감한 규제 혁신 주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7일 그간 제기된 회계와 예산 관련 문제에 대해 “건실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뉴 경총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80회 이사회에 참석한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외부 회계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진단을 받았고 고용노동부의 특별지도 점검 결과도 통보 받았기 때문에 지적된 사안들을 철저히 시정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총은 이날 이사회에서 경총 임원 및 회원사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계 및 예산 관리 개선을 포함한 조직 쇄신안을 확정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경총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서 비영리법인 운영 사안 5건, 정부 용역사업 사안 4건 등 총 9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3건은 과태료 부과를 의뢰했고 2건은 수사 의뢰, 4건은 정부 용역사업별 조치 지시를 내렸다.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배 전 부회장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한편, 손 회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과감한 규제 혁신과 함께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세율을 경쟁국 수준으로 인하하고 R&D(연구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들을 최소화 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야정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는 입법에 합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면서 “주52시간으로의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 입법과정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물론 재량근로시간제처럼 유연한 제도들을 더욱 확대하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특별연장근로가 보다 폭넓게 허용되는 등 제도 보안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