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입박람회 지원 나선 中기업… “16조원어치 사겠다”
2018-11-06 10:47
징둥, '2018중국수입전략서' 배포
마윈·레이쥔, 대외개방 지지하고 보호무역주의 비난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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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수입박람회가 5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가운데 중국 대표 기업들이 박람회 흥행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중국 최대 유통그룹인 징둥(京東)은 지갑을 열어 수입품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징둥그룹은 전날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한 수입브랜드의 상품 1000억 위안(약 16조2480억원)어치를 구매할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목록은 밝히지 않았으나 징둥은 미지(Miji), 보쉬(Bosch), 드롱기(DeLonghi), 델(DELL)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란예(藍燁) 징둥 CMO(마케팅 최고 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소비자에게 양질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징둥 비전의 일환”이라며 “징둥은 해외 브랜드를 중국으로 수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브랜드와 협업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중국을 대표하는 다수의 기업인들은 국제수입박람회 개막 첫날부터 대외개방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무역전쟁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며 자유무역 목소리를 높이는 중국 정부에 힘을 보탰다.
샤오미 레이쥔(雷军) 회장도 “글로벌 무역은 현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오핑(趙萍) 중국무역촉진위원회 연구부 주임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중국에서 다수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양질의 수입상품을 판매해 국내 소비를 한층 성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13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36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정상급 인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CJ, SK하이닉스 등 273곳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