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유도체’, 금호석유화학 ‘캐시카우’로 부상…1년 더 간다
2018-11-05 19:27
-지난 3분기 전체 매출 중 31.26% 차지
-전체 사업 중 매출 규모 2위
-향후 1년 호조세 지속 가능성 유력
-전체 사업 중 매출 규모 2위
-향후 1년 호조세 지속 가능성 유력
금호석유화학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페놀유도체’가 급부상했다. 기존 주력 수익원인 합성고무 사업이 주춤한 상황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매출 2위 사업’으로 입지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1년간은 페놀유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1조4506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4%, 20.4%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페놀유도체 사업의 매출은 4536억원으로, 전체의 31.26% 가량을 책임졌다. 전년 동기(2873억원)와 비교해보면, 무려 57.88%나 상승했다. 이 회사가 3분기 증권사 전망치(1336억원)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데 상당 부분 기여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경쟁 페놀 생산업체의 공급 차질로 인해 판매가격이 올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며 “그간 강세를 보이던 원재료 ‘벤젠’ 가격이 약간 하락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그간 의존도가 높았던 ‘합성고무’ 중심의 사업구조서 탈피해, 매출 다각화를 이뤄낸 점을 무엇보다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합성고무의 업황이 나쁠 때도, 이를 대체할 만한 내성이 생긴 셈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합석고무 사업의 수익성이 주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감소한 상황에도, 기업 실적은 원활한 흐름을 이어갔다.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 경쟁업체의 증설 계획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도 있지만, 전방산업의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내년까지는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4월 페놀유도체 전문 생산 자회사인 금호피앤비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