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기침 끊임없었다" 하이젠 온수매트 라돈 검출, 소비자 '분노'
2018-11-06 00:01
지난 5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온수매트 사용하는 소비자 인터뷰 공개
일부 온수매트에서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많은 소비자들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라돈이 검출된 일부 온수매트와 이 온수매트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 소비자는 사용하던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비닐로 몇 겹 포장해 창고에 보관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살 된 아이와 함께 라돈이 나오는 온수 매트에서 생활했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앞서 소비자 A씨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하이젠 온수매트를 사용한 후 자녀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수매트에서 16.9pCi/L의 라돈이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소를 바꾸고 밀폐, 개방도된 곳 어디서 측정을 하든 근소한 차이만 있을 뿐 초과 검출은 동일했다"며 "저는 이 일을 알리고 피해자 대책을 만드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온수매트 라돈검출’ 보도가 나온 뒤, A씨가 개설했다는 피해자모임 온라인 카페 ‘온수매트 라돈피해’에는 분노를 표하는 소비자들의 글이 이어졌다.
다***은 "2016년 12월 말 구입해서 계속 사용중 이었는데 매트보관이 싶지않아 침대. 밑에 게속 깔아 두고 썼다. 2주전 부터 온수 매트를 켜놓고 썼는데 1주일 전부터. 이상하게 두통이 생기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태***도 “2년 전에 구매 후 지금껏 사용은 한번도 안하고 침대 위에 깔아만 뒀다. 안 키고 방 온도만 높여도 따뜻해서 깔아만 둔 건데 그래도 라돈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 애들이 원래 폐가 안 좋은데 진짜 화가 난다”며 분노했다.
딸***도 저와 제 딸은 두 달이 넘는 기간동안 약을 달고 살았어도 기침이 끊이질 않았다. 기침 때문에 잠을 못잘 정도였고 기침을 하는동안 기도가 좁아지는 느낌에 폐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결국 병원에가서 폐 엑스레이까지 찍어봤지만 별다른 이상증세는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매트를 치우고 나서야 기침이 멈췄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방송이 보도된 뒤 하이젠 온수매트 홈페이지는 사실상 마비됐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선 메인화면만 접속이 가능하고 상품 보기, 자유게시판, 상품Q&A 등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아울러 대표전화도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 이에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