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PX 강세'로 3분기 실적 방어 성공...합산 영업익 '8조원 돌파' 기대감 솔솔
2018-11-05 05:30
- 국제 유가 상승과 파라자일렌(PX) 강세로 3분기 실적 무난히 거둬.
- 4분기까지 계속될 것...사상 최초 합산 영업익 8조원 돌파 예상.
- 4분기까지 계속될 것...사상 최초 합산 영업익 8조원 돌파 예상.
국내 정유사가 파라자일렌(PX) 강세로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 합산 영업익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유가 상승과 PX 마진 확대에 힘입어 무난한 3분기 실적을 거두며 올해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7조8698억원을 기록했다.
PX는 정유업계의 3분기 실적 호조를 견인한 '효자' 품목으로 인정 받고 있다. PX는 정유 4사가 모두 생산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의 대표적 고부가가치 원료로 가공을 거치면 PET, 폴리에스터 등이 생산된다.
지난 2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은 "PX 강세 영향으로 화학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95억원, 전 분기 대비 1078억원 상승한 34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전체) 영업이익은 PX 스프레드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에도 불구,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관련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217억원 (12.7%) 감소한 835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연산 260만톤의 PX를 생산(국내 최대, 세계 6위)하고 있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역시 PX 스프레드 개선 효과로 3분기 실적 추락을 방어했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연산 185만톤과 118만톤의 PX를 생산하고 있다.
오는 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GS칼텍스 역시 PX 시황 호조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연산 135만톤을 생산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지난 2분기까지 86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GS칼텍스가 1624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PX 신증설 설비가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에 따른 PX 시황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내 폴리에스터 수요가 당초 6~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4%포인트 추가 상승해 12%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PX 시황 개선을 통해 국내 정유사들이 이익을 얻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입장"이라면서도 "정유화학 경쟁력 약화와 사업 축소에 대비해 석유화학 설비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