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 원‧달러 환율 급락
2018-11-02 16:13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50원(1.45%) 내린 11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환율이 1120원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1128.40원을 기록했던 지난 10월 22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낙폭으로는 1월 5일 20.1원이 하락한 이후 가장 크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NDF 환율은 1123.35원으로 전일 현물 종가(1138.10원) 대비 13.90원이 하락하며 현물 하락을 예고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고 무역 협상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형성은 원화자산 투자심리 회복뿐만 아니라 위안화 숏커버 압력을 자극해 아시아 통화 강세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이날 환율은 1120원 중반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하면서 외환당국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이 너무 많이 떨어진다”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정 소식 때문에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