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청라총연, ‘2차 주민 총집회’ 예고…인천시 현안해결 의지 안보여

2018-11-02 09:10
3일 오후4시 청라1동 주민센터 부근 커낼웨이 일대에서 3000여명 참여 예상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회장 배석희, 이하 ‘청라총연’)가 인천시의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계획을 비롯한 G-city 현안 등에 대해 또다시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청라총연은 주민들의 성난 민심 표출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의 현안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자 오는 3일 오후4시 청라1동 주민센터 부근 커낼웨이 일대에서 ‘제2차 청라주민 총 집회’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일 열릴 ‘제2차 청라주민 총집회’에서는 청라소각장 증설과 관련하여 박 시장이 제안한 주민 협의체 구성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소각장 증설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착수시기를 11월로 이미 못 박았고 시장이 언급한 협의체의 의미 자체가 청라 소각장 증설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더불어 청라 조성 최초 ‘국제업무·금융특구’로 개발할 비전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유치(FDI) 실적이 6.5%에 불과한 경제청의 ‘청라 뒷전’ 투자유치 행태 또한 입주민 공동선언 등을 통해 강력하게 규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 MOU조차 2015년 이후 전무한 상황에 국제업무단지 부지에 추진중인 ‘G시티’ 사업마저 답보상태이기 때문이다.

청라총연은 지난 3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라 현안과 관련된 인천시와 경제청의 불통행정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지난10월3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청라총연 기자회견 장면[사진=청라총연]


기자회견에서 청라총연은 “3000여 명의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반대를 외쳐도 미동 하나 없다”면서 소각장 현안과 관련 시의 불통행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경제청이 청라에 대해 매우 저조한 투자유치 실적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업무단지에 추진되고 있는 G시티 사업에 대한 진전이 없음을 지적했다.

또한 인천시나 경제청이 주민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자회견 이후 15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인천시장실을 항의 방문한 청라총연은 이날 박남춘 시장과의 면담에서 ‘청라소각장 증설 포기’와 ‘폐쇄 이전에 대한 로드맵 제시’를 요구했으나 박 시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총연 배석희 회장은 면담 종료 직후 시장실을 나와 ‘소각장 문제에 대해서는 결렬’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청라총연 배석희 회장은 “시민이 시장이라고 주장하는 신임 인천시장의 시정운영은 신선하지도 참시하지도 않으며 진정성 마저 찾아볼수 없다.” 며 “민심이 천심 이라고 했는데 지금 인천시를 향해 10만 주민들이 고통속에 외치는 소리는 메아리조차 울리지 않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