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해킹 혐의 中정보요원 등 10명 기소

2018-10-31 11:18
美·유럽 항공기 엔진 기술 탈취 시도 혐의

[사진=UPI·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자국과 유럽의 항공기 엔진 기술을 빼내기 위해 해킹한 혐의로 중국 정보기관 요원과 공모자 등 10명을 기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소된 이들은 중국 정보기관원 2명과 해커 6명, 프랑스 항공업체가 중국에서 고용한 2명 등 10명이다. 이들은 2010~2015년 중국 기업에 미국과 유럽의 항공기 엔진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기소장에서 해킹이 이뤄진 시기는 중국 국영 항공업체가 상용기 제작에 필요한 엔진을 개발하던 때라고 지적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달 초에도 항공기 엔진 기술 탈취를 시도한 중국 스파이의 신병을 벨기에서 인도받아 기소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정보기관의 요인 포섭을 도운 혐의로 중국 출신 미군 예비역을 체포했다.

FT는 미·중 무역전쟁이 끝날 조짐이 안 보이는 가운데 미국 법무부가 중국의 경제 스파이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무역전쟁의 명분 가운데 하나로 국가안보위협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