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 한국 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
2018-10-31 07:12
바클레이스‧씨티‧노무라, 올해 韓성장률 2.7%로 하향
투자부진과 대내외 불안요인 확대 영향
투자부진과 대내외 불안요인 확대 영향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마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8%에서 2.7%로, 내년은 2.7%에서 2.6%로 각각 낮췄다.
씨티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 내린 2.7%, 2.5% 조정했다.
해외 IB가 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한 것은 투자부진과 대내외 불안요인의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바클레이스는 “설비 투자의 경우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제조업자들이 설비 확충에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투자 약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가운데 설비 투자 부진은 더 큰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 △금리 인상에 따른 단기적 내수 충격 △긴축적 금융 여건에 따른 기업·소비자 심리 악화 등을 이유로 성장률을 낮췄다.
바클레이스‧HSBC‧골드만삭스‧씨티‧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노무라 등 IB 대다수는 다음 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0.6%를 기록한 올해 3분기 성장률이 한은의 올해 전망(2.7%)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4분기에 0.82% 성장하면 올해 2.7% 성장률 달성이 가능해진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을 발표할 때 4분기에 경기 개선 여지가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단, BoA는 “내년 추가 인상 기대를 낮추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2020년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노무라는 “2020년에 GDP 갭이 마이너스 값으로 전환되고 물가상승률이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