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아산·성모·세브란스 등 대학병원 30곳 석면건축물 보유

2018-10-30 16:11
금태섭 의원 “환자들 석면에 노출…대책 마련해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대학병원 30곳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상급종합병원 석면건축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중 30곳이 여전히 석면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5곳 가운데 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에도 석면 건축물이 있었다. 

석면 건축물 면적이 1만㎡(3025평) 이상인 곳은 11곳이었다. 4곳은 석면 면적이 2만㎡(6050평)가 넘었다. 특히 어린이 환자가 찾는 어린이병원·소아병동와 응급센터가 석면 건축물인 병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오랜시간 노출되면 악성중피종과 원발성 폐암, 석면폐증 등에 걸릴 수 있다.

금태섭 의원은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이 석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정부는 의료기관 석면 건축물 상황을 점검한 뒤 해체와 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