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銀, 유진투증 등 6개사 미스터리쇼핑 평가 '저조'
2018-10-30 12:00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외부 민간 조사전문업체 나이스R&C, KG제로인과 함께 1분기 중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판매 실적이 많은 29개 금융회사 440개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미스터리쇼핑은 조사원이 마치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회사의 점포를 방문해 금융회사 직원의 금융상품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대해서는 2009년 3월 최초로 실시됐다.
특히 증권사는 지난해(64.3점) 대비 19.6점 상승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평가결과가 저조한 증권사가 직원 교육, 자체 점검 등의 방법으로 판매절차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14개 은행 240개 점포의 평가점수는 평균 64.0점으로 2015년(76.9점) 대비 12.9점 하락했다. 이는 2016년과 2017년에는 은행에 대한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이 없었기 때문에 2016년 이후 도입된 투자자보호제도에 대한 은행 직원의 숙지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우수 등급을 받았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SK증권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반면 대신증권은 미흡, 유진투자증권은 저조 등급을 받았다.
은행 중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양호 등급을, 부산은행이 보통 등급을 받았다.
대구은행과 수협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은 미흡 등급을, 경남은행과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SC은행은 저조 등급을 부여 받았다.
금감원은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해당 금융회사에 통보하고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또는 저조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마련해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