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한성숙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짝퉁 판매, 강력 조치”

2018-10-29 18:13
"검색 광고 월 50만원 이하가 83%...대형 광고주만을 위한 것 아냐"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자사의 쇼핑 플랫폼을 통한 짝퉁(위조 상품) 유통을 막기 위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산자원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조상품 판매는 심각한 문제”라며 “적발 시 제재를 하겠지만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받은 ‘온라인 유통 채널별 위조상품 단속 현황’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구 스토어팜)에서 모조품을 판매하다 적발된 건수는 1035건으로, 오픈마켓을 통한 모조품 판매 적발 건수의 38.4%를 차지했다.

한 대표는 “중국과 홍콩 상품은 전수조사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한 번 위조 상품을 판매하면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다.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소상공인에게 광고 정책을 불리하게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검색광고의 64%가 월 10만원 이하, 83%가 월 50만원 이하의 광고비를 지출하는 업체다. 대형광고주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인터넷 검색광고는 특정 타깃팅이 가능한 핀포인트 마케팅의중요한 매체로 성공했다”고 답했다.

무효 클릭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IP차단, 광고주 신고 시스템 등에 부족함이 있어 더 잘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지난 10일 발표한 커머스 공간 ‘웨스트랩’이 소상공인을 위한 공간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커머스는 소상공인을 위해 무료로 상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는 20만 사업자 중 광고를 사용하는 비율은 9%에 불과하고 90%는 무료공간에서 사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