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소득·소비 모두 안정적”... 경제 불안감 달래기 계속
2018-10-29 16:51
경제일보 "올 1~3분기 중국인 1인 평균 소비지출, 전년 동기 比 8.5%↑"
중국언론 보도 외신보도와 엇갈려... 긍정적 지표만 강조
중국언론 보도 외신보도와 엇갈려... 긍정적 지표만 강조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와 달리 중국 언론은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중국인의 소비력을 연이어 과시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중국인 1인당 평균 소비지출과 소득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늘었다며, 각종 지표를 공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 1~3분기 중국인 1인 평균 소비지출 1만4281위안(약 233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중국 경제전문 일간지 경제일보(經濟日報)가 29일 보도했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질증가율은 6.3%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톈진, 저장, 광둥, 장쑤, 푸젠, 랴오닝성 등 8개 지역의 평균 소비지출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하위 3위권은 윈난(9981위안), 구이저우(9561위안), 시짱자치구(7648위안) 등 서부지역이 차지했다.
경제일보는 이 같은 지표와 더불어 올 들어 9월까지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확대된 7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치 1100만명 조기 달성, 9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0.1% 포인트 하락한 4.9%라는 등 우량 지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전체적으로 중국 경제는 합리적인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가 활성화된 것은 중국인 소득 수준이 안정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제일보는 “올해 1~3분기 중국 전역의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2만1035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실질증가율) 늘어난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소비·소득의 성장과 더불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최근 외신에서 보도된 내용과는 상반된다. 일각에선 올 1~3분기 가처분소득의 실질증가율이 6.6%로, 같은기간 중국 경제성장률(6.7%)을 밑돈 것인만큼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다수 외신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성장률이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격화할 경우 중국 경기 둔화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 주요 기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에서 최대 1%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