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고립 한국인 관광객 내일(29일) 모두 귀국할듯…사이판공항 운영도 일부 재개

2018-10-28 14:11

28일 오전 슈퍼 태풍 '위투'가 지나간 사이판 공항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독자 제공)]


슈퍼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공항 폐쇄 등으로 현지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이 오는 29일 모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고립된 한국인 가운데 600여명이 이날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머지 1000여명이 하루 뒤인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폐쇄됐던 사이판 국제공항 운영이 이날 오전부터 일부 재개됨에 따라 사이판과 괌에서 동시에 한국인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우선 이날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각각 임시기 1편씩 사이판과 괌으로 보내 한국인 수송에 나선다.

당초 국적 항공사들은 임시기 총 5대를 사이판으로 보내 100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날 사이판 항공당국이 공항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한국 국적기 1대의 운용만 허가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인천에서 302석 규모 임시편 1대를 사이판으로 보냈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사이판공항을 떠나 오후 6시 10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이날 각각 임시기 1대(189석)를 괌으로 보냈다. 이를 통해 사이판에서 괌으로 넘어온 한국 승객의 귀국을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전날부터 군 수송기를 투입해 한국인들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옮긴 뒤 기존 괌 노선 잔여 좌석을 이용해 귀국시키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군 수송기를 이용해 사이판에서 괌으로 건너간 한국인은 161명이다. 괌을 통해 귀국한 인원은 14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날도 군 수송기를 이용해 300여명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다음날 29일에는 국적기 4대가 사이판공항에 직접 들어간다. 괌을 통한 귀국도 계속되고 있어 고립된 한국인 대다수가 29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5일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로 사이판 공항이 폐쇄되며 한국인 관광객 1800여명이 사이판에 고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