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3157억원…‘11분기 연속 흑자’

2018-10-26 10:50
-전 사업부문 안정적인 성장세
-일회성 요인 부재, 유가 상승 폭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

에쓰오일의 2018년 3분기 실적[자료=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S-OIL)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 가량 줄어들었다. 유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재고와 관련 이익이 감소한 여파다. 다만, 전 사업부문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면 ‘11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매출액 7조 1879억원, 영업이익 31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직전 분기 대비 19.7% 각각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직전 분기 대비 21.6% 급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작년 3분기에는 미국 허리케인 ‘하비’라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영업이익 상승폭이 컸다”며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유가 상승 폭이 전 분기 대비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 상승을 촉진한 요인은 ▲주요 설비시설의 최대 가동률 ▲사상 최대의 분기 판매물량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이다. 대표적 정제마진 지수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역시 배럴당 2.7달러서 3.3달러까지 개선됐다. 3분기 비정유부문(석유화학, 윤활기유)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46% 가량을 책임진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전 분기(24%) 대비 대폭 증가한 수준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율을 높인 효과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살펴보면, 정유부분은 3분기 1704억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진행되고 신규 시설의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 속에, 정제마진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원가에서 판매가격을 뺀 것)가 톤당 324달러서 493달러로 개선된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윤활기유부문은 범용제품의 스프레드는 줄었으나,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선진국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4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4분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정유 부문은 아태지역 정유사드의 제한적인 설비 증가로 양호한 정제마진을 지속한 전망이다. 석유화학 부문도 아로마틱 제품과 올레핀 제품 대부분 전 분기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화기유 부문도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