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공식 사과문에도 소비자들 "안 사먹는다"

2018-10-26 10:11
소비자들 "사과문으로 해결될 문제 아니다"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교촌치킨이 26일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전날 교촌치킨 회장의 6촌 동생이 직원을 통행해 퇴사한 뒤 다시 회사 임원으로 돌아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한 공식 사과문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본 직원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 외에도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러나 권 회장의 공식 사과문에도 소비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소비자는 “또 잠잠해지면 복귀시키겠지”라며 “교촌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반응했다.

다른 소비자는 “소비자들 우롱하는 행위다.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으로 이번 사태가 해결되길 바라다니, 적어도 폭행을 당한 직원들을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해야지”라며 “글자 몇 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아무리 사과해도 소용없다. 배달비 추가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제 안 먹는다 교촌치킨”이라며 교촌치킨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