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요금 기본 3800원, 심야할증 5400원으로 오른다

2018-10-25 07:44
'서울시 택시요금 정책 개선 공청회' 요금 인상안 발표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 심야에는 5400원으로 지금보다 각각 27%, 50% 오른다. 심야요금 적용 시간은 기존 밤 12시부터 오전 4시에서 오후 11시∼오전 4시로 1시간 늘어난다. 대신에 기본거리도 1㎞ 늘어난 3㎞로 바뀐다.

서울시는 24일 '서울시 택시요금정책 및 서비스 개선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조정안을 발표했다. 그간 택시요금은 2013년 이후 동결되면서 관련 사업자와 종사자를 중심으로 인상 요구가 이어졌다.

이날 3가지 안이 제시됐다. 1안은 기본요금 3400원(심야 4900원)으로 올리는 인상율 5.29% △2안 기본 3800원(심야 5400원), 거리요금 142m당 100원에서 132m로 조정하고, 시간요금 100원도 35초당에서 31초당으로 변경 △3안 기본 4700원(심야 6400원) 인상에 거리·시간요금은 2안과 동일 등이다.

택시노사, 시민단체, 전문가가 포함한 노사민정전협의체 권고안에 따라 기본요금을 현행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 또 요금이 추가되는 기본거리를 축소하는 방안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결론적으로 2안이 가장 유력한 셈이다.

요금인상 이후 6개월간 사납금을 동결한다. 수입 증가분이 회사가 아닌 기사에게 온전히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6개월 뒤에는 수입 증가분만큼 사납금을 올리고 간접비 공제비율도 20% 이내로 합의했다.

시는 향후 심야시간대 요금이 대폭 인상되면 야간영업 택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인상안은 물가대책위원회,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택시정책위원회 등을 거쳐 연말께 최종 확정되고 내년부터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