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둔화 속 '잘나가는' 3대 업종, 투자기회 잡아라
2018-10-24 07:45
중국 3분기 성장률 6.5%, 금융위기 후 최저
정보서비스, 임대 및 상업서비스, 운수 및 우정업 등은 고속 성장
정보서비스, 임대 및 상업서비스, 운수 및 우정업 등은 고속 성장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에 그쳤다.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었던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 등의 충격으로 둔화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 우려도 따라 커졌다. 하지만 중국은 "1~3분기 중국 성장률은 6.7%로 무난히 올해 목표치인 6.5% 안팎을 달성하며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중국 증시도 곧 확실한 반등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는 판단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증권일보는 최근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는 분야를 주목해야 한다며 여기서 저점매수의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9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 정보전송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서비스 △ 임대 및 상업서비스 △ 교통운수 창고 및 우정업 등 3대 업종이 올 3분기 성장률 기준 1~3위에 랭크됐다. 이들 분야의 '대표' 기업을 주시하고 투자가치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 정보전송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정보전송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서비스의 총 GDP는 8086억 위안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무려 32.8%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증시 부진 속에서도 해당 업종 상장사들은 상대적으로 선전 중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244개의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해당 분야의 90%에 달하는 숫자로 특히 통신·인터넷 기술 서비스업체인 이퉁스지(宜通世紀), 한더(漢德)정보, 후이창(會暢)통신, 쓰팡징촹(四方精創) 등 10개 종목 주가가 10%가량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5%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도 43곳에 달했다.
이는 이미 시장이 해당 업종과 상장사에 대해 '낙관적'인 판단을 내리고 중국 증시 반등의 기대감에 더해 저점 매수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실제로 돈이 흘러가고 있다. 19일 해당 업종의 70%에 달하는 179개 상장사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둥팡차이푸(東方財富), 융유(用友)인터넷, 웨이닝(衛寧)건강 등 3개 종목에 평균 1억 위안 이상의 거액이 몰렸고 중국소프트웨어(9609억4300만 위안), 한더정보(8185억9400만 위안) 헝성(恒生)전자(7099억1400만 위안), 광롄다(廣聯達 6563억9400만 위안), 차이나유니콤(5988억1900만 위안) 등 88개 종목에 5000만 위안 이상의 돈이 유입됐다.
◇ 임대 및 상업서비스
그 다음으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린 것은 임대 및 상업서비스 업종이다. 통계국에 따르면 올 3분기 GDP는 632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실적도 급증세다. 증권일보 시장연구센터 통계에 따르면 시공 안전설비 임대업체인 화톄(華鐵)테크, 소품 도매업체인 샤오상핀청(小商品城) 등 두 상장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각각 8000만7900위안, 13억5883만 위안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무려 112.22%, 9.85%씩 증가했다.
또, 3분기 예상 실적을 공개한 33개 상장사 중 실적 향상을 내다본 기업이 70%에 달하는 24곳이다. 농산품(農産品), 톈산(天山)바이오 2곳이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1832.30% 1172%로 제시했다. 소매 유통업체인 화롄구펀(華聯股份), 설비 제조업체이면서 모바일 광고시장에 뛰어든 즈톈(紫天)테크 등이 963.11%, 542.40%로 그 뒤를 이었다.
화신(華鑫)증권은 펀중(分衆)미디어의 수익 창출 능력이 특출나다며 주목했다. 중국 대표 엘리베이터 내 TV, 광고와 영화관 광고 등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해당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확보한 상태라는 평가다. 건물 엘레베이터 광고가 주요 수입원으로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47% 증가한 57억7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1.24%에 달하는 액수다. 1선 대도시와 2선도시 도심 등을 중심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3, 4선 중소도시까지 외연을 확장 중으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 교통운수, 창고 및 우정업
전자상거래와 스마트 물류 시장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교통운수, 창고 및 우정업도 평균을 웃도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 3분기 GDP는 1조514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지난 19일 해당업종 상장사의 90%에 달하는 91곳이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선퉁(申通)택배, 페이리다(飛利達) 등 6개 종목 주가 상승폭이 5%를 웃돌았고 자청(嘉城)국제 등 15개 종목 주가 상승폭은 3% 이상이었다.
중국 증시가 아직은 조정을 지속 중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들 종목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결과다. 다친(大秦)철로, 상하이공항, 주하이항 등 7개 종목에 각각 1000만 위안 이상이 몰리며 총 1억4400만 위안이 유입됐다. 다친철로가 4338만5800위안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공항이 2121만2400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최근 30일간 다친철도, 지샹(吉祥)항공, 선퉁택배, 난팡항공 등 18개 종목이 증권사의 '추천종목'으로 분류됐다. 이 중 다친철로와 지샹항공 2곳은 무려 7개 증권사의 추천을 얻으며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기대 종목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