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다] [영상] 美중간선거 코앞으로...트럼프 지지율 상승으로 판세 '안갯속'

2018-10-23 13:50


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입니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1·6 중간선거는 한마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로 그의 '정치적 운명이' 걸려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이 새로 선출됩니다. 현재 집권당인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데  집권당이 고전한 과거의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탈환하고, 공화당은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가까스로 지켜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곡선을 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 방송과 공동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달 조사보다 3% 포인트 높은 것으로 대통령 취임 후 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트럼프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타면서 민주당 우세로 점쳐졌던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 안갯속'으로 묻히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우며 국제사회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특히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세계경제 곳곳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세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미국의 대(對)중 강경 기조가 꺽일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은 장기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야당인 민주당도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에 대해 큰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미관계도 일정 부분 이번 선거가 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트럼프와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움직임도 가속도가 붙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민주당은 트럼프의 대북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을 뒤집을려고 시도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운영 드라이브에 차질이 빚어지며 북.미간 협상의 추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美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 나선 트럼프 (존슨시티<美테네시주>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테네시 주 존슨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 연설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날 유세는 내달 중간선거에서 테네시 주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마샤 블랙번 현 하원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열렸다. 블랙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