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 이장' 최강희, 중국 톈진으로…"연봉 80억원 이상"
2018-10-22 15:58
전북 "최강희 의사 존중"…최강희 "팬·서포터즈와 구단에 감사…몸은 떠나도 언제나 응원할 것"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최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이다.
구단 측은 22일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도전을 결심한 최 감독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톈진은 26라운드를 마친 현재 슈퍼리그 16개팀 중 13위에 머물고 있다. 국내 팬들에겐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악셀 비첼(도르트문트)이 뛰었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도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알렉산더 파투가 소속돼 있다. 톈진은 현재 최 감독의 과감한 공격 전술과 용병술 등 선수단 운용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 감독과 톈진의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연봉은 750만 달러(약 84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6년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 합류했었던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당시 연봉이 300만 달러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규모다.
최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북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팀"이라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항상 변함 없이 응원해준 팬 분들과 서포터즈를 비롯해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극복하며 지지해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최 감독은 "몸은 떠나도 언제나 전북을 응원하고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면서 "더 젊고 유능한 감독이 팀을 맡아 전북의 더 큰 발전을 이어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2005년 전북에 부임한 이래 K리그 6회, 아시아축구연명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1회 등 9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북을 '빅 클럽'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특유의 공격 축구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잔여 경기를 모두 마칠 때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