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몰카 이어 개인정보 노출 논란에도 “우리 탓 아니다”

2018-10-22 15:08
에어비앤비 "정보 자체 서버에 별도 보관하는 구글이 문제"

에어비앤비. [사진=연합뉴스]


각종 논란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세계 최대 숙박공업체 에어비앤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YTN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회원들의 신분증이 구글에 유출됐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에 ‘한국여권(Korea passport)’이라고 검색하면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 이용자들이 올인 여권이 연관 이미지로 등장한다.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본인 인증을 위해 여권, 신분증 등 사진을 올릴 수 있는데 이 사진들이 구글 서버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는 본인 인증에 대한 보안은 철저하다며 구글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이용자들이 구글에서 검색될 수 있는 항목에 신분증 사진을 잘못 올려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이 감지되면 관련 정보를 즉각 삭제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자체 서버에 별도로 보관하는 것도 (개인정보 유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이외 몰래카메라(몰카)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9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토론토를 여행하던 한 관광객이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몰카 발견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 태국 에어비앤비에서 몰래카메라 발견되자 에이비앤비 측은 이용자에게 보상비를 주겠다며 해당 일을 밖으로 알리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우리는 사생활 관련 문제를 무척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런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