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신속 복구, 북측 협의할 것"
2018-10-21 14:29
이북도민 체육대회 축사
"하루라도 빨리 고향 땅 밟도록 노력"
"하루라도 빨리 고향 땅 밟도록 노력"

이북도민 체육대회서 축사하는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신속 복구, 화상 상봉 또는 영상편지 추진 등을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6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 "남북 정상의 합의에 따라 다음 달에는 금강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다시 열린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향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또 오래 기다리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분단으로 고향을 잃고 가족과 헤어져 70년을 살아온 이북도민을 위로하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잃어버린 고향을 이제는 갈 수 있어야 한다. 헤어진 가족을 이제는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조국의 허리를 자른 분단을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뛰어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작년 이북도민 체육대회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의 한반도 상황을 설명한 뒤 "정부가 확고한 의지로 지금의 변화를 살려가겠다. 지혜로운 판단으로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보전 육성과 문화 예술의 교류를 지원하고, 탈북주민의 취업과 정착을 더 알차게 챙기며 실향민박물관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산가족의 숙원을 풀어드리는 일이 조국분단을 극복하는 데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돕는 일이 한반도 평화의 정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