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올해 입주한 서울 아파트 5억원 폭등… 신반포자이 84㎡ 11억원 육박

2018-10-21 13:57
윤영일 의원 "실수요자 피해 주택정책 패러다임 변화 필요"

[사진=아주경제 DB]

서울시내 올해 입주한 아파트의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5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서울시내 100가구 이상 신축 입주아파트는 총 13개 단지다. 이들 단지는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 사이 분양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강남지역의 전용면적 59~ 99㎡ 기준 상승폭은 최대 10억원을 넘어섰다. 예컨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84㎡ 현재 시세가는 24억7500만원으로 평균 분양가(14억원)와 비교해 10억7500만원이 올랐다.

상승폭은 같은 단지의 59㎡ 9억4000만원(10억5000만원→19억9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99㎡ 7억4000만원(16억6000만원→24억원) 순이다.

분양가 대비 시세차는 강·남북 간에도 뚜렸다. 은평구 신사동 응암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경우 59㎡ 9000만원(3억5000만원→4억4000만원), 71㎡ 8000만원(4억원→)4억8000만원, 84㎡ 7500만원(4억7000만원→5억4500만원)에 머물렀다.

이외 공덕더샾 84㎡ 6억5500만원(6억7000만원→13억2500만원), 서울숲리버뷰자이 59㎡ 6억4500만원(5억8500만원→12억3000만원), 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 71㎡ 4억8000만원(5억2000만원→9억원)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2018년 이사를 시작한 13개 단지 중 9개 단지는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격보다 같거나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 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반 정도의 기간에 월평균 1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다.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 563만원에 불과한 도시근로자들에게 박탈감만 안겨줄 뿐"이라며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와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