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일 산림협력회담 개최…분야별 회담-北철도 현장조사 줄줄이
2018-10-21 13:13
산림회담 대표단 확정…南산림청 차장·北국토성 부국장 등 3명씩
내일 산림협력분과회담을 시작으로 분야별 회담 등 남북 교류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남북은 9·19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22일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산림협력 회담 대표단을 확정했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 대표단은 박종호 산림청 차장을 수석대표로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김훈아 통일부 과장으로 구성됐다.
북측에서는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을 포함해 최봉환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국장, 손지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 등이 대표단으로 참가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북측 소나무 재선충 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7월 초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산림협력 회담을 열고 접경지역 공동방제 등에 합의했다. 이어 8월 8일 남측 인원이 금강산 지역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과 병해충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공동방제 일정 등을 논의했다.
산림협력분과회담을 시작으로 남북 교류 일정은 본격적인 물꼬를 트게 된다. 분야별 회담과 철도사업 관련 북측 현지 공동조사 등으로 내달 말까지 이어진다.
앞서 남북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5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전염병 유입 방지를 위한 보건의료 분과회담(10월 하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 협의를 위한 체육회담(10월 말) △이산가족 문제 근본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10월 말)을 각각 연락사무소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또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키로 했다. 남북은 내달 중순까지 경의선과 동해선 북측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달 말 착공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남북이 이번 주 후반에 북한 경의선 철도에 대해 공동조사를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