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ASEM 갈라만찬 참석…피아니스트 임동혁 ‘쇼팽곡’ 연주

2018-10-19 07:41
갈라만찬서 EU·ASEAN 대표 및 ASEM 회원국 정상 교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 멜스부르크 공군 기지에 도착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도날드 투스크(Tusk)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주최하는 제12차 ASEM(아시아 유럽 회의) 정상회의의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투스크 상임의장에게 이번 ASEM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세심한 준비 및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SEM 회원국은 개별국가 51개국과 유럽연합(EU)와 아세안(ASEAN) 등 2개 지역협의체가 있다. 아시아는 ASEAN 10개국, 한중일 3개국,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호주,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총 21개국이다. 유럽은 EU 28개 회원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등 총 30개국이다.

문 대통령은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투스크 상임의장 등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이밖에도 필립 벨기에 국왕,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헤드테이블에 함께 했다.

한국 출신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가 쇼팽곡을 만찬장에서 연주했다.

문 대통령이 착석한 헤드테이블은 임 씨의 연주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였고, 문 대통령의 양쪽에는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푹 베트남 총리가 자리했다.

임 씨를 만찬에 초청하고 문 대통령을 헤드테이블에 앉게 한 것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배려 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푹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취임 후 양국 관계가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프 국왕에게 "이탈리아 일정과 교황청 일정으로 접견을 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한 뒤 내년 3월 필리프 국왕의 국빈 방한을 결정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국민과 더불어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투스크 의장을 비롯한 EU 측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ASEM 회원국 정상들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감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