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평화 지지요청"… 교황 "전 세계와 기도하겠다"

2018-10-18 20:19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하고 한국에서 가톨릭의 역할과 한·교황청 관계 발전 및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은 낮 12시 10분부터 38분간의 비공개 단독 면담을 포함해 총 55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교황이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을 위해 기도하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교황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을 위해 늘 기도하며 한반도 정세의 주요 계기마다 축복과 지지 메시지를 보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정상회담의 긍정적 결과를 지지하고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남북한 지도자들의 용기를 평가했다.

또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길 당부하면서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게 전 세계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면담 종료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 측 수행원들을 소개한 다음 준비해 간 선물을 전달했고 교황 역시 준비한 선물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교황과 문 대통령은 선물의 의미를 서로에게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이후 기념촬영을 한 문 대통령과 교황은 12시 59분께 모든 면담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