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경찰에 "피의자-동생이 협박한다"며 도움 요청했었다
2018-10-18 20:00
피해자 마지막 근무 일에 사고 당해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가 피해를 당하기 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 피해자 A씨는 피의자 B씨와 동생 C씨가 "환불을 안 해주면 죽이겠다"며 싸움을 걸자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두 사람의 살해 협박에 대해 호소했으나 경찰은 신고 당시 B씨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순 싸움으로 보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경찰이 돌아간 뒤 쓰레기를 버리고 온 A씨는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해 홧김에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특히 피의자 가족들이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심신미약으로 또다시 감형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성문 변호사는 JTBC에 출연해 "CCTV영상을 기초로 했을 때 이번 사건의 경우 심신미약 감형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이번 사건은 집에 가서 흉기를 들고 나왔다. 우발적 살인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고, 경찰 입장에서도 현재까지는 계획 살인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