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택시조합 "택시 산업 끝난 것" 카카오 "생태계 함께 만들겠다"
2018-10-17 14:48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에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 택시업계 종사자 2만5000명(경찰 추산)은 반발하고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카카오모빌리티 규탄 결의대회를 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6일 '카카오T카풀'에서 활용한 '크루'(운전자)를 사전 모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했다. 이번 크루 사전 모집은 럭시에 가입된 카풀 참여자들을 인수인계하고 카카오 T에서 본격적인 카풀 서비스를 하기 위한 단계로 풀이된다.
카카오T카풀 크루 앱에는 "카카오T카풀 크루는 운전자용 앱으로, 곧 운행가능 버전으로 업데이트된다"며 "승객은 카카오 T앱에서 택시, 블랙, 드라이버, 주차, 내비 등과 함께 곧 만날 수 있다"고 설명돼있다.
17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시장을 독점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히며 18일 규탄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조합인 서울시택시운종사업조합은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전국 택시업계는 18일 오전 4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하루 동안 택시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16일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참여자 사전 모집을 계기로 이동 수단이 가장 필요한 시간대에 집중되는 승차난을 완화하고, 모빌리티 분야가 혁신 성장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정식 서비스를 위한 준비 과정에서도 일반 사용자는 물론 정책 입안자, 택시 산업 관계 모두가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