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학부모에 죄송…비리유치원 오명은 억울”
2018-10-16 17:30
16일 이사회서 비대위 구성하고 긴급 기자회견
최정혜 이사장과 지역지부장 다수 비대위 불참
최정혜 이사장과 지역지부장 다수 비대위 불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를 믿고 아이를 맡겨주시는 학부모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비대위를 중심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이 모인 단체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면서 대한민국 유아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모든 사립유치원이 ‘비리 유치원’으로 의심받는 상황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누리과정비는 사립유치원이 아니라 유아교육법에 따라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교육부에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하도록 요청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유총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비대위를 구성하고, 투표로 이 비대위원장을 선정했다. 단 최정혜 이사장과 상당수 지역지부장은 비대위에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 유치원 사태는 지난 11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하며 촉발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2017년 전체 사립유치원의 33%에 해당하는 1878곳을 감사한 결과 비리 5951건이 적발됐다. 적발액만 269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