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수출입은행, 성동조선 법정관리로 2조원 국민 혈세 낭비"
2018-10-16 15:15
박영선 의원 "수은 엄격한 관리 필요"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로 2조원 이상의 국민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성동조선 관련 안진회계법인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법원에 신고한 성동조선해양 채권 2조1236억원 중 회생담보권은 7560억원, 무담보 회생채권은 1조3500억원으로 산정됐다.
박 의원은 회생채권이 병합 및 재병합을 하는 통상 사례를 고려해 "회수 가능금액은 일부에 불과해 사실상 1조 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박 의원은 이 같은 손실에 책임이 있는 수출입은행 임원이 수억원에 달하는 임금을 받고 퇴직했다고 지적했다. 수은이 성동조선에 세금을 투입해 온 시기에 김용환 전 행장이 14억9500만원을, 이덕훈 전 행장이 8억6800만원을 각각 기본급과 성과상여금, 퇴직금 명목으로 챙겼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수은이 지난 8년간 성동조선과의 자율협약을 주관했으면서도 혈세 수조원만 날리고 결국 법정관리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것은 무능함과 방만함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성동조선 사례처럼 국민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수은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