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외면에 애타는 펀드온라인코리아

2018-10-17 06:00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가 외면당하는 바람에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울상이다. IFA는 투자자문을 대중화하려고 1년 전 도입됐고,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해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FA로 등록한 법인은 현재 한 곳도 없다. 등록을 위한 문턱은 자본금 1억원, 투자권유자문인력 1명 이상으로 낮은 편이지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5월 IFA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소액투자자에게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런 좋은 취지는 수익성 탓에 무색해졌다. 독립투자자문업자는 기존 투자자문업자(FA)와 달리 특정 금융사와 이해관계를 맺지 않아도 돼 객관적으로 자문할 수 있다.

그렇지만 IFA는 돈을 벌기 어렵다. 판매채널인 금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수 없어 소비자에만 기대야 한다. 기존 FA가 IFA로 돌어서지 않는 이유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내고 자문을 받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다.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저렴한 판매보수를 강점으로 내세워왔고, 이런 장점을 IFA로 더 키울 수 있다고 보았었다. 즉, IFA에 자문료를 내면서 판매보수를 덜 받는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판매채널보다 싸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1년 넘게 첫걸음조차 못 뗀 IFA는 이제라도 손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자문할 수 있는 상품부터 늘리라는 지적이 많다. 자기자본 1억원짜리 IFA는 현재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만 자문할 수 있다. 다른 상품까지 자문하려면 자본금을 더 쌓아야 한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FA가 정착하려면 자문수수료와 판매보수는 별개로 인식돼야 한다"며 "자문업자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수준 높은 플랫폼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